오늘 살림

전기밥솥 고무패킹 교체 및 청소하기

anolosis 2021. 5. 28. 22:00

자취 시작부터 함께해온 내 쿠쿠밥솥이 요즈음 쉭쉭거리며 성질을 낸다.

오래되어 벗겨진 내솥을 바꿔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또 성질인가 싶어 살펴봤다.

☑ 증기 배출 타임이 아닌데도 김이 샌다든가

☑ 밥맛이 떨어진 경우

☑ 밥하고 나서 안쪽 뚜껑이 평소보다 지저분한 경우

 

이렇게 드러우면 갈아줘야 한다는거... 

압력 유지가 잘 되지 않는 것으로, 고무패킹을 갈아줘야 한단다.

원래는 1년에 한번씩 교체해줘야 한다는데... 벌써 몇년이 지난건지 모르겠다.

살펴보니 고무패킹 끝부분이 검다. 딱 봐도 바꿔줘야 할 느낌.

잡아당겼더니 고무가 쫀쫀하지 못하고 흐느적거리며 빠져나온다.

 

밥솥 모델명으로 검색해 고무패킹을 주문했다.

교체는 생각보다 쉽다.

 

새 고무는 냄새가 나니까 한번 세척해서 말린 후

기존의 패킹을 빼내고 새 패킹을 끼워넣는다.

패킹을 교체하고 나니 옆으로 새는건 좀 덜하긴 한데

여전히 쉭쉭거림을 멈추지 않는다.

대체 뭐가 문제인가 싶어 뚜껑을 뜯어봤더니...

 

그동안 밥 아니고 똥 먹은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드러울수가 없다.

야밤에 밥솥 끌어안고 청소에 돌입했다.

 

면봉으로 긁어도 딱딱하게 늘러붙은 덩어리들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떼어내나 싶은데, 밥솥 바닥에 청소도구가 있다고 했다.

 

쿠쿠야.. 넌 다 계획이 있구나...?

 

 

이럴줄 알고 쿠쿠가 준비해둔 철사핀으로 덩어리들을 박박 긁어냈다.

저 철사가 들어가는 구석구석 덩어리들이... 갈색 똥덩어리들이.... 😨😨😨

저녁먹기 전에 봤으면 밥맛 떨어져서 굶을 수도 있었을것 같다.

압력추도 뽑아 청소한 후 새 패킹과 내솥으로 무장한 밥솥

드디어 처음처럼 쉭쉭대지 않고 깔끔하고 맛있게 취사를 해낸다.

뭐 이런것까지 청소해야 되나, 싶다가 엄마가 갑자기 보고싶어졌다... 😰

 

 

 

 

전기 밥솥 관리 요령
☑ 내솥과 뚜껑 청소 하기
- 내솥 뚜껑 및 내솥은 취사 후 세척해야 한다.
- 밥솥엔 여러가지 기능이 있지만, 오래 사용하려면 밥만 하는게 좋다.
밥솥으로 맥반석 계란만들기 따라한다고 소금 넣고 계란을 구웠더니 내솥이 금새 벗겨졌다.
이후론 구운 계란은 사먹는다... 😢😢

☑ 압력패킹은 1년 주기로 교체
다른 브랜드는 모르겠는데, 쿠쿠는 1년마다 정기적으로 교체를 권장한다.
고무 패킹은 모델명으로 검색하면 1만원 내외로 구매 가능하다.
(밥솥 모델명은 밥솥 옆면의 스티커에 있다.)
밥솥 모델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 증기배출구는 정기적으로 청소

안그러면 똥덩어리들을 만날 수 있으므로.... 증기 배출 상태가 좋지 못할땐 바로 뚜껑을 해체해서 청소한다.

내부는 자동세척 기능을 이용해 세척하거나, 식초약간+물을 이용해 취사를 돌려 청소한다.